자동 제어, 게이트(Gate), 와이어(Wire), 오타킥 게이트(Autarchic Gate)

마인크래프트 1.5.2, 빌드크래프트 3.5.3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빌드크래프트(BuildCraft, BC)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송 파이프(Transport Pipes)를 통해 아이템을 보내는데 장비가 받아주지 못하면 돌려보내거나 기다리는게 아니라 파이프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또는, 엔진이 과열되면 폭발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동화를 해도 사람이 챙기지 않다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럴때 여러 상황에 따라 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면 부담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이번에 알아볼 게이트(Gate)와 와이어(Wire)는 이런 장비 제어를 위해 만들어진 아이템입니다.

게이트와 와이어, 그리고 조약돌 구조물 파이프(Cobblestone Structure Pipe)입니다. 파이프의 가운데에 붙어있는 검정색, 흰색의 아이템이 게이트입니다. 그리고 파이프의 네 모서리에 붙어있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의 선이 게이트간에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와이어입니다. 오른쪽 끝의 속이 꽉 채워진 파이프가 조약돌 구조물 파이프입니다.

게이트는 여러 조건에 따라 레드스톤 신호를 보내거나 여러 색의 와이어를 켜고 끄는 동작을 통해 다른 게이트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나무 파이프나 흑요석 파이프 등 엔진을 필요로 하는 파이프에 오타킥 게이트(Autarchic Gate)가 장착될 경우 엔진 없이 동작할 수 있게끔 할 수도 있습니다. 게이트의 네 모서리에 보면 회색, 금색, 하늘색의 점이 찍혀 있는데 각각 철 게이트, 금 게이트, 다이아몬드 게이트를 의미합니다. 게이트의 바탕색이 검정색인 게이트는 AND 게이트, 흰색인 게이트는 OR 게이트입니다.

와이어는 색깔별로 분리되어 장착됩니다. 하나의 파이프에 4 종류의 와이어를 통해 총 4가지의 개별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철 게이트는 빨간색 와이어를 통해서만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고, 금 게이트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통해서만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게이트를 써야만 모든 색의 와이어를 통해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게이트와 와이어를 파이프에 장착할 때에는 아이템을 손에 들고서 파이프에 우클릭을 하면 됩니다. 반대로 빼고 싶을때는 손에 아무런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파이프에 쉬프트 + 우클릭을 하면 와이어부터 떨어지고, 다음으로 게이트가 떨어집니다. 파이프를 제거할 경우 장착되어 있던 모든 파이프와 게이트가 아이템으로 바뀌어서 떨어집니다.

파이프가 이어져있지 않으면 와이어도 이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류가 다른 파이프끼리도 신호를 이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때에는 조약돌 구조물 파이프를 사용합니다. 구조물 파이프는 파이프를 통해 아이템이나 액체, 에너지를 통과시킬 수는 없지만 떨어져 있는 파이프간에 와이어를 잇기 위한 징검다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의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AND와 OR 게이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게이트에는 조건과 동작이 있습니다. 설정된 조건이 참이 될 경우 동작을 수행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철 게이트나 금 게이트, 다이아몬드 게이트에서는 조건과 동작을 2가지 이상 설정할 수 있습니다. 즉, 여러 조건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동작하게끔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동일한 동작에 대해서 여러 조건을 설정할 경우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동작을 할지, 조건 중 하나만 만족해도 동작을 할 지를 결정하는게 AND 게이트와 OR 게이트의 차이점입니다. AND 게이트를 쓸 경우 동일한 동작에 할당된 모든 조건이 만족을 해야 게이트가 동작합니다. 그와 반대로 OR 게이트는 동일한 동작에 할당된 조건들 중 하나만 만족해도 게이트가 동작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AND를 쓸지 OR를 쓸지 고민해야 하겠지요. 만약 OR가 필요한데 AND 밖에 없을 경우 작업대(Crafting Table)에서 레드스톤 칩셋과 조합해서 AND 게이트를 OR 게이트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OR 게이트를 AND 게이트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일반 게이트입니다. 조건이 하나뿐이라 AND나 OR를 따질 수 없기에 이름도 단순하게 게이트입니다. 그리고 와이어를 통해 신호를 주고 받을수도 없기에 사용 가능한 동작은 레드스톤 신호를 보내는 것만 가능합니다. 기능이 너무 단순해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꽤 유용한 사용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엔진을 켜고 끄는데 쓸 수 있습니다.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레드스톤 신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레드스톤 토치나 레버를 엔진의 옆에 달아주어야 했지요. 하지만 게이트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건을 보관함(Chest)에 아이템이 있을 경우에만 신호를 주게끔 하면 엔진이 필요없는 상황에서는 엔진을 꺼서 게임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돌릴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장비들을 너무 빽빽하게 배치해서 레버를 배치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유용합니다.

본격적인 게이트의 시작인 철 게이트입니다. 조건이 2개로 늘었고, 동작에 레드스톤 신호와 함께 빨간색 와이어를 켜는 동작이 추가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빨간색 와이어가 켜졌을 때와 꺼졌을 때에 대한 조건이 추가됩니다. 즉, 와이어를 통해 게이트간에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석기(Quarry)에 연결된 철 게이트는 장비가 동작중일 경우 빨간색 와이어로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컴버스천 엔진(Combustion Engine)에 연결된 철 게이트는 빨간색 와이어로 신호가 올 경우 레드스톤 신호를 보냅니다. 즉, 채석기가 동작중일때만 엔진을 가동해서 채석기의 작업이 모두 끝난 후에도 엔진을 계속 돌리는 바람에 전도성 파이프가 터지는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작업이 모두 끝나면 엔진을 꺼버리기에 연료의 소모도 줄일 수 있습니다.

조건이 4개로 늘어나고 조건에 추가적인 조건을 달 수 있게 된 금 게이트입니다. 추가 조건에는 특정 아이템이 보관함에 있는지, 장비의 액체 탱크에 특정 액체가 들어있는지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란색 와이어와 관련된 조건과 동작이 추가되어 두 종류의 신호를 다른 게이트로 보낼 수 있게됩니다.

철 게이트에 나왔던 채석기의 조건을 좀 더 자세하게 주었습니다. 엔진에 연결된 금 게이트의 조건에 빨간색 와이어가 켜져 있음과 동시에 엔진 내부의 액체 탱크에 냉각수가 있어야면 엔진이 돌아가게끔 설정되어 있습니다. 컴버스천 엔진은 냉각수가 모자라면 폭발하기에 냉각수가 부족해질 경우 엔진을 꺼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조건과 동작이 8개로 늘어난 다이아몬드 게이트입니다. 와이어도 빨간색과 파란색에 더해 초록색과 노란색까지 쓸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저렇게 복잡한 조건을 필요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보니 제작에 다이아몬드가 필요한 다이아몬드 게이트까지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게이트간의 신호를 주고 받기 위한 와이어 신호 조건입니다. 와이어가 켜져 있거나 꺼져 있을 때에 대한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와이어 신호는 실제로 파이프에 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야 쓸 수 있으며, 게이트에 따라 쓸 수 없는 색이 있습니다.

왼쪽 상단의 2개는 파이프의 상태에 따른 조건입니다. 파이프에 아이템이나 액체, 에너지가 지나고 있는지 여부에 따른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왼쪽 하단의 2개는 게이트 주변의 레드스톤 신호에 따른 조건입니다. 게이트 근처에서 레드스톤 신호가 켜져 있는지 여부에 따른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게이트의 근처에 있는 장비의 에너지 상태에 따른 조건입니다. 에너지가 비어 있는지, 에너지가 있는지(비어있지 않은지), 에너지를 더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득차지 않았는지), 에너지가 가득 차 있는지에 따른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조건은 에너지가 장비에 아예 없을 경우, 두번째 조건은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세번째는 에너지가 없거나 일부만 있을 경우, 네번째는 에너지가 가득 차 있어서 더 이상 공급받을 수 없는 경우입니다.

왼쪽의 조건은 게이트 곁에 있는 엔진의 상태에 따른 조건입니다. 엔진의 색이 조건의 색과 일치할 때의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조건을 이용하면 엔진이 과열 상태로 들어가고 있을 경우 엔진을 꺼서 식힐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조건은 장비 안에 있는 액체 탱크에 대한 조건입니다. 조건의 형태는 에너지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금 게이트나 다이아몬드 게이트를 쓸 경우 탱크 안에 특정 액체가 있는지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액체의 종류를 지정하는 방법은 양동이 등에 액체를 담은 다음 조건의 옆 칸에 등록하면 됩니다.

왼쪽의 조건은 보관함이나 장비의 아이템 공간에 대한 조건입니다. 아이콘이 조금 생소하지만 조건의 형태는 위에 나온 에너지나 액체 탱크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금 게이트나 다이아몬드 게이트를 쓸 경우 액체 탱크의 조건처럼 특정 아이템에 대해서만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른쪽의 조건은 장비가 동작하는지에 대한 조건입니다. 장비를 동작시킬 수 있거나 동작중일 때에는 윗쪽의 조건이, 장비의 동작이 끝난 상태에서는 아랫쪽 조건이 참이 됩니다. 이 조건은 채석기나 필러(Filler) 등 일부 장비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조건에 따르는 동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왼쪽의 동작은 해당하는 색의 와이어로 신호를 보냅니다. 와이어는 파이프를 따라 다른 게이트로 신호를 전달하게 됩니다. 전달받은 게이트는 와이어 조건이 참이 되겠지요. 오른쪽의 첫번째 조건은 레드스톤 신호를 보내는 동작입니다. 게이트 주변에 레드스톤 신호를 받는 장비가 있거나, 레드스톤 가루로 신호를 이어서 다른 곳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세가지 동작은 필러(Filler) 전용 동작입니다. 필러를 동작시키거나, 멈추거나, 계속 반복 동작하도록 합니다. 필러의 반복 동작이 설정되어 있을 경우 필러가 완료된 상태에서라도 다시 동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시 동작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 공간을 제거하는 동작이 설정되어 있었고, 모든 블록이 제거된 상태에서 새로운 블록이 설치가 되었다면 반복 동작이 설정되었을 경우 필러가 새로 설치된 블록을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킥 게이트에 추가된 에너지 펄서 동작입니다. 그리고 아이콘은 위와 동일한 싱글 에너지 펄서 동작이 있습니다. 오타킥 게이트를 나무 파이프에 연결하고 에너지 펄서가 동작하도록 조건을 설정하면 나무 파이프를 통해 아이템이나 액체를 계속 뽑아냅니다. 하지만 여기서 싱글 에너지 펄서를 썼을 경우에는 동작이 켜지는 순간에만 한번 1개의 아이템이나 1 양동의 분량의 액체를 뽑아냅니다. 예를 들어 컴버스천 엔진에 정제유를 쓸 경우 적은 양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엔진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연료가 조금만 있어도 충분한 상황인데도 파이프를 통해 연료를 보급하다 보면 엔진의 탱크를 가득 채워버립니다. 이때 더 이상 엔진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경우 엔진을 철거하면 탱크안에 가득 차있던 연료도 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하지만 싱글 에너지 펄서를 이용해서 연료가 부족할때만 연료를 소량 보급하도록 한다면 엔진을 철거해도 사라지는 연료의 양이 적어지겠지요. 이런식으로 소량의 아이템이나 액체만을 쓸 경우에 유용한 동작입니다.

정밀 작업, 레이저(Laser)와 조립대(Assembly Table)

마인크래프트 1.5.2, 빌드크래프트 3.5.3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빌드크래프트(BuildCraft, BC)에는 작업을 제어하기 위한 게이트(Gate)가 있습니다. 파이프에 장착하여 장비의 상태에 따라 레드스톤 신호로 장비를 제어하기 위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 게이트는 작업대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이 게이트를 만들기 위한 장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저(Laser)와 조립대(Assembly Table)입니다. 가운데 아래쪽에 있는 장비가 조립대이고 멀리서 파란색 광선을 보내는 장비가 레이저입니다. 조립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엔진의 입력을 직접 받지를 못합니다. 레이저를 통해서만 에너지를 공급받게 됩니다.

레이저는 별도의 UI 없이 엔진으로부터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고, 조립대가 동작하기 시작하면 레이저 광선을 통해 조립대로 에너지를 전송합니다. 이때 레이저의 방향과 거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레이저는 설치 위치에 따라 빨간 기둥의 위치가 바뀝니다. 바닥에 대고 설치하면 위로으로, 벽에 대고 설치하면 벽의 반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 방향에 조립대가 있어야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립대로부터 11x11x11의 범위 안에 레이저가 있어야 합니다. 위에서 주황색 부분까지가 레이저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영역이고, 주황색 부분을 벗어난 레이저는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레이저는 조립대로 에너지를 보내는 중간에 다른 블록이 있어도 막히지 않으니 방향과 거리만 맞추면 그 외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즉, 레이저를 2겹 3겹으로 설치해도 에너지 공급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조립대는 재료를 넣은 다음 만들 아이템을 선택하면 레이저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 받아서 제작을 시작합니다. 아이템마다 필요한 에너지가 정해저 있고, 레이저를 통해 필요한 에너지가 다 모이면 아이템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와이어(Wire)도 500MJ가 필요하고, 다이아몬드 게이트처럼 160,000MJ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아이템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물론 에너지를 한번에 많이 공급할 수 있다면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지만 레이저 한대로는 4MJ/t 밖에 공급할 수 없기에 빠르게 만들려면 레이저의 추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레이저의 재료비가 만만치 않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지요. 그래서 여유가 있을때 미리 만들어두셔야 필요할때 쓰기 편하겠지요.

작업대에는 만들어진 아이템을 보관할 별도의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아이템을 보관하기 위한 보관함(Chest)이 옆에 붙어 있거나, 수송 파이프(Transport Pipes)를 연결해서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만약 보관함이나 파이프가 없을 경우 만들어진 아이템은 조립대 밖으로 던져집니다.

위에서는 일반 게이트(Gate), 철 AND/OR 게이트(Iron AND/OR Gate), 금 AND/OR 게이트(Gold AND/OR Gate)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드스톤만 사용하거나, 철 또는 금을 추가해서 각각의 레드스톤 칩셋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와이어를 조합하면 게이트가 완성됩니다. 와이어는 일반 게이트에는 필요 없고, 철 게이트에는 빨간색, 금 게이트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필요합니다.

게이트 중의 게이트, 다이아몬드 게이트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른 게이트와 동일하지만 4종류의 와이어가 전부 들어갑니다. 참고로 제작에 들어간 와이어는 게이트를 사용할때 쓸 수 있는 와이어의 종류이기도 합니다. 사실 다이아몬드 게이트를 쓰면 무려 8종류의 조건에 따른 제어가 가능하지만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제어할 일은 흔치 않기에 자주 쓰이지는 않습니다.

와이어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장미(Rose, 빨간색), 청금석(Lapis Lazuli, 파란색), 선인장(Cactus, 초록색), 꽃(Flower, 노란색)을 이용해서 4가지 종류의 염료를 만들고(청금석은 그 자체로 염료입니다) 레드스톤과 철괴를 조합하면 색깔별 와이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와이어는 게이트를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되지만 나중에 파이프에 장착된 게이트끼리 신호를 주고받기 위한 신호선으로도 사용됩니다.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게이트인 오타킥 게이트(Autarchic Gate)입니다. 앞에서 만들어진 게이트에 엔더 진주(Ender Pearl)을 가공해서 만드는 펄세이팅 칩셋(Pulsating Chipset)과 레드스톤 철 칩셋(Redstone Iron Chipset)을 조합하면 재료로 들어간 게이트가 오타킥 게이트로 바뀝니다. 오타킥 게이트는 일반 게이트와 능력은 동일하고, 게이트 동작 부분에서 에너지 펄서(Energy Pulser)가 추가된다는 점만 다릅니다. 하지만 자급 자족을 뜻하는 오타키가 붙은 게이트의 이름처럼 파이프가 엔진 없이 혼자서 움직이기 위한 게이트 동작이 에너지 펄서입니다. 엔진이 필요없어지는 만큼 좁은 공간에서 더욱 유용합니다.

게이트는 아니지만 파이프에 장착할 수 있는 추가 아이템들입니다. 파이프편에서 소개했던 파이프 플러그(Pipe Plug)와 파이프를 꾸밀 수 있는 외장(Facade)입니다. 파이프 플러그는 조약돌 구조물 파이프(Cobblestone Structure Pipe)로 만들 수 있고, 외장은 3개의 조약돌 구조물 파이프와 외장을 만들 원본이 되는 블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집 안에 파이프가 돌아다니면 꾸미기가 힘들어지기에 바닥이나 벽에 파이프를 넣고서 외장으로 가리면 파이프가 일반 블록처럼 보이게 됩니다. 물론 파이프의 기능은 하고 있어며 외장으로 가려진 부분에 파이프를 연결하면 외장이 남아 있는 상태로 파이프가 연결됩니다.

레이저를 쓰는 장비는 사실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고급 작업대(Advanced Crafting Table) 입니다. 조립대와 같은 범위 내에서 레이저로 에너지를 공급 받으면 아이템을 제작한다는 점은 조립대와 동일하지만, 만드는 아이템은 작업대에서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입니다.

자동 작업대와 비슷하게 만들어질 아이템의 조합법을 등록하면 아이템을 계속 만들어줍니다. 고급 작업대에는 자동 작업대에는 없는 아이템 저장 공간도 갖추고 있어서 별도의 보관함를 붙이지 않아도 재료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아이템은 내부 공간에 저장되거나 연결된 수송 파이프를 통해 밖으로 내보냅니다. 자동 작업대와는 달리 나무 수송 파이프가 없어도 아이템을 내보내기에 레드스톤 엔진도 필요 없으니 편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레이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급 작업대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아이템 하나를 만들기 위해 500MJ가 필요합니다. 작업대나 자동 작업대에서는 별도의 에너지가 없어도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데 고급 작업대는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니 딱히 이것을 써야 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겠습니다.